•  무려 400억달러나 들여서 구축한 미국의 항공안전시스템이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의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으로 무용지물임이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는 국토안보부를 설치하고 항공기 조종석 문의 안전장치에서 수하물 점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항공 안전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해 왔다. 주요 공항에서의 검색도 그 어느때보다 강화됐다.
    하지만, NYT는 정부 회계 보고서와 정부 안팎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이 항공안전 시스템이 저급한 관료주의와 변덕스런 정책, 그리고 항공사와 민간단체들의 반대 등으로 인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폭발물 탐지를 위한 첨단 기술 도입 문제는 수천만 달러를 들여 연구 개발이 진행됐지만 기술 오류로 인해 돈만 낭비하면서 허송세월 하고 있으며, 탑승객의 명단에서 테러 요주의 인물을 가려내는 첨단 시스템의 도입도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공항에 전신 투시 스캐너를 설치하는 방안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옹호하는 그룹들의 반대로 인해 전국 2천200개 검색 레인 가운데 40개 레인에만 설치돼 있을 뿐이다.
    만약 전신 투시 스캐너가 설치됐다면 폭발물을 내의속에 숨겨 들어왔던 이번 디트로이트 사건은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로 인해 9.11 위원회가 권고한 주요 안전망 구축 작업이 차질을 빚거나 늦어지고 있으며 테러범이 버젓이 폭발물을 기내로 들여 올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이 신문은 비판했다.
    9.11 테러 이후 연방정부는 약 4만5천명의 검색 전문가들을 고용했고, 전국 공항에 화물 체크를 위해 1천600대의 MRI 기계가 설치됐다. 또 900대의 수하물 검색기들은 폭발물 탐지용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와 함께 폭발물 탐지견을 갖고 있는 수백개의 안전팀이 미 전역의 450개 공항에 배치돼 있으며 약 2천900명의 항공안전요원들이 테러 기도를 방지하기 위한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