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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남한 보수세력이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직접 겨냥해 비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노동신문이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 대결소동' 제목의 글을 싣고 "북남관계의 비정상적 사태를 바로잡기 위한 우리의 주동적인 노력에 의해 악화된 북남관계를 시대 요구에 맞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며 "남조선 반통일 보수세력들은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현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남조선 통일부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은 온 민족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며 "핵문제를 구실로 북남대화와 협력을 악랄하게 반대해 나서고, 그 무슨 3대조건이니 뭐니 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계속 차단봉을 내리고 있다"고 강변했다.
또 이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협력기금이요 뭐요 해놓고 실지로는 반공화국 적대의식과 반통일 분열주의를 고취하는 데 돈보따리를 풀어놓았다"며 "현인택과 통일부 같은 대결집단이 있는 한 북남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 특사조문방문단이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에는 현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는 비난을 내보내지 않았었다. 북한은 이 대통령 실명 거론 비난을 삼가고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남한 책임론'을 부각하려고 현 장관과 통일부를 비난대상에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