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황 선문대 교수는 10일 지난 4월 출범한 '제3기 김정일 정권'에서 주목할 인물로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대장 오극렬을 지목했다.

    윤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이후 북한체제 변화와 엘리트들의 역할'토론회에서 '김정일 정권 제3기 핵심 주요인물'로 이을설(인민군 원수) 조명록 김영춘 이용무 김일철 이하일 (이상 차수), 오극렬 주상성 김정각 이영호 김철만(이상 대장)을 꼽았다.

  •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한 국방위원회 구성원 전원의 얼굴 사진을 게재했다.맨 윗줄 오른쪽 인물이 오극렬이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한 국방위원회 구성원 전원의 얼굴 사진을 게재했다.맨 윗줄 오른쪽 인물이 오극렬이다 ⓒ연합뉴스 

    그는 "제1·2기에 위원이던 김영춘이 3기에서 부위원장으로 승진하고, 지난 2월 새롭게 부위원장에 임명된 오극렬이 부위원장에 유임됐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이 제3기 김정일 정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군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또 "지난 94년 '김일성 장의위원회'의 주석단 서열에서부터 지난 7월 김일성사망 15주기 추모대회의 주석단 서열의 변화를 보면 제3기 정권 출범 직후 주석단 서열 10위권에 제1·2기 때 없던 오극렬과 이영호(평양방어사령관, 인민군 총참모장)가 새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북한 개혁·개방에 가능성'에 "김정일 정권이 유일지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군부에 권력기반세력의 구축하고 집중하는 한 중국과 베트남과 같은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며 회의감을 표했다.

    또 "북한 개혁·개방과 북한체제 변화는 근원적으로 김정일 군사독재정권이 당 중심의 집단지도체제나 인민중심의 자유민주정권으로 전환되지 않는 한 전혀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 군부세력은 당과 내각보다도 국방위원회를 통해 국가 중요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개입하거나 조정 역할을 실행해 실제로 정치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면서 "북한 군부세력은 김정일 독재세력과 공생관계"라고 빗댔다.

    윤 교수는 "김일성 부자독재권력 세습을 3대까지 이어가고자 자신의 권력기반세력으로 군부인물을 계속 당.정 기관에 포진시키고 있다"며 "이것은 김정일 정권 군부세력이 과거 김일성 정권보다 북한 권력구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