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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 5기를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최근 한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다 북미간 양자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 한 소식통은 이날 언론을 통해 “북한이 동해안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발사 장소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이남에서 강원도 원산 이남 지역 사이 부근”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의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브리핑 여부에 대해선 “아직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했기 때문에 정확한 발사장소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동서해안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해부터 개발해오던 사거리와 정확도를 향상시킨 KN-06 계열 신형 단거리미사일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군 정보당국은 북한이 실전배치한 기존 KN 계열 미사일 성능을 고려할 때 사거리가 150∼200km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 등 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 관심을 끌기 위한 무력시위일 가능성과 단순 군사훈련 목적으로 발사된 것이라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중순 해양경찰청이 부산 신항을 출발하려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 출항정지 명령을 내리고 배에 실려 있던 북한 컨테이너 4개를 압수 조치한 것과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조치가 지난 5월25일 북한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한국이 북한 화물을 검색하고 유통을 차단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북한의 보복 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