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4일(미국 현지시간) "내년에는 G20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20 정성회의 참석차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시내 쉐라톤 스테이션 스퀘어 호텔에서 피츠버그 동포 간담회를 갖고 "국격이 높아진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70년대에 몇 번 왔었다"며 친근감을 표한 뒤 "세계 최대 철강회사였던 US스틸이 있었는데 지금 차타고 오다보니 완전히 바뀐 것 같다. 그때 왔을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면서 "이제 오나전히 녹색 도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 제3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쉐라톤 스테이션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미국 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인 하인즈 워드로부터 사인볼을 받은 뒤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제3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쉐라톤 스테이션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미국 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인 하인즈 워드로부터 사인볼을 받은 뒤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프로풋볼(NFL)팀  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 하인즈 워드 선수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워드 선수는 서울시장 때 만났다"면서 "어머니가 (예전에) 청계천변에 사셨던 것 같다. 어머니가 그렇게 옛날 생각하시더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밝히면서 "그 때가 결승전이 있을 때였는데 내가 스틸러스 팬이라고 하니 오바마 대통령도 이쪽 편이라고 이야기했다"며 "나는 팀을 보고 한 게 아니고 이 친구(워드)를 보고 한 건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금융․경제위기 대처를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과 노력, 한․미 관계 진전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튼튼한 가교로서 재미 동포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은 최근 피츠버그에서의 '코리아 페스티벌(Korean Festival)' 행사 개최, 피츠버그 대학 내 한국문화실 설치 추진과 같이 피츠버그 동포사회가 한국 문화를 미국 내에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치하하고,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피츠버그시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 헌화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회(Korea War Veterans Association) 피츠버그 지부 지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과도 만나 동인들의 희생과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