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널 델리민주와 3만7000 격차양당 유튜브 격차, 대선 이후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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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 구독자 수가 24일 오전 1시 기준 50만7000명을 기록했다. ⓒ국민의힘TV 유튜브 채날 화면 캡처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의 구독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서며, 여야 간 온라인 플랫폼 경쟁에서 국민의힘이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구독자 수는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설치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시점을 전후해 급증하는 모습도 보였다.국민의힘TV 구독자 수는 24일 오후 1시 기준 50만7000명을 기록했다. 구독자 수는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지난 22일 49만9000여 명에서 50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는 추세다.이번 필리버스터는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토론 과정에서 해당 법안의 위헌 가능성과 사법부 독립 침해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장 대표는 토론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관련해 "비상계엄특별재판부는 이름을 무엇이라 부르든 반헌법적인 특별재판부"라며 "법관 인사에 개입해 특정 사건을 맡기려는 시도와 행정처 폐지 추진이 맞물릴 경우 대한민국 사법부는 더불어민주당의 인민재판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TV는 당시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 발언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중계하며 국회 본회의 진행 상황과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러한 장시간 토론 과정과 문제 제기 장면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이슈에 대한 관심이 채널 유입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금 당원이 늘고 있고, 필리버스터를 통해 당원들이 결집하는 것도 사실인데, 그 현장을 보기 위해서 링크들을 많이 공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실시간 방송을 보면 댓글 올라오는 속도가 있는데 당 대표 토론회 등이 있으면 (댓글이) 그렇게 빠르게 올라온다"고도 덧붙였다. 구독자 수 50만 돌파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타난 가시적 변화로 해석된다. -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TV 구독자 수는 24일 오후 1시 기준 더불어민주당 공식 채널 델리민주(46만9000명)를 약 3만8000명 차이로 앞서고 있다.유튜브 채널 분석 플랫폼 '블링' 집계에 따르면, 국민의힘TV는 지난해 4월 제22대 총선 직후 4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상당 기간 큰 변동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선거 직후 급등이나 급락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조기 대선을 앞둔 올해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반면 '델리민주'는 올해 초까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지난 2월 조기 대선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면서 구독자 수가 30만 명대에서 빠르게 늘었다.이 과정에서 지난 5월 13일에는 국민의힘TV와 델리민주 두 채널이 나란히 42만1000명을 기록하며 구독자 수가 일시적으로 같아지는 시점도 있었다. 다만 민주당 채널이 선거 이슈와 후보 중심 메시지를 통해 단기간 급증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TV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양상은 달랐다.대선이 마무리된 6월 이후에는 흐름이 다시 갈렸다. 델리민주는 47만 명 선에서 구독자 수가 정체됐다. 국민의힘TV는 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48만 명을 넘어섰다. 장동혁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8월 25일에는 48만5000명에서 이후 2만2000명이 늘어 50만7000명이 됐다.이러한 흐름은 유튜브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정청래 체제에서 의외라는 반응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6일 당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 "유튜브(촬영 장비) 항상 갖고 다니시라"면서 "저는 시장 가면 물건 사면서 '사장님, 내가 유튜브 광고 한번 해 줄게요' (한다). 서서 50초짜리 (영상) 다 찍고 다닌다. 그러면 이집저집 다 내 단골집이고 유튜브 광고해 준 집이 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민주당은 당 유튜브보다는 김어준의 의지에 의해서 가는 경향이 크다"며 "의원들도 거기에 출연하는 등 좌파 미디어에 의존해서 당이 많이 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민주당에서도 민주당 자체 유튜브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 관계자는 뉴데일리에 "지난 대선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띄웠었지만, 정당에서 할 수 있는 범위보다 훨씬 더 넓은 유튜브 생태계가 있어 차별화가 쉽지 않았다"며 "다양한 구성을 통해 당의 소식을 전하고 여론전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