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경찰 수사망 오르자 해외 도피태국 거쳐 캄보디아 밀입국
  • ▲ 황하나(37)가 또다시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 황하나(37)가 또다시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유명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가 또다시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4일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하나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하나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등 타인 2명에게 주사기를 이용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혐의로 경찰의 수사망에 오른 황하나는 2023년 12월 태국으로 도피했다.

    황하나의 행적이 묘연해지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은 경찰은 지난해 5월 인터폴에 청색수배(소재파악)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했다.

    최근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황하나의 변호사가 경찰에 자진 출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황하나의 신병을 인수하고,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24일 오전 7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황하나는 현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고,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황하나는 고(故) 이선균이 연루된 마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도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져 입건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번 체포 건은 이선균 씨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황하나는 해당 사건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