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생산업체 생산량 감소로 10월 이후 가격 상승세AI·전기차·신재생에너지 필수 소재
  • ▲ 칠레의 구리 제련공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칠레의 구리 제련공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금·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산업 기초 소재인 구리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t(톤)당 1% 이상 상승해 한때 1만2160달러까지 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만2000달러(약 1778만원)를 뚫은 것이다.

    구리 가격은 10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의 생산량이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10월 대형 광산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일부 공정과 채굴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동원해 경기를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구리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구리는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소재다. 전도성이 뛰어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전력망 확충, 냉각 시스템 등에 두루 활용된다.

    또한 전기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도 구리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올해 구리의 가격 상승률은 38.3%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