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李 정부 환율 정책 '미봉책' 비판주진우 "고환율 잡으려면 빚을 늘리면 안 되는데 엉뚱한 해법만 내놓는다"
  • ▲ 정부의 시장 개입이 이뤄진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봉책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의 시장 개입이 이뤄진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봉책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외환 시장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과 실탄 투입에 대해 "미봉책이다. 지금 신경 써야 할 것은 주가보다 물가, 지지율보다 환율"이라고 이재명 정부의 땜질식 정책을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시장이 예측하는 것이 환율 인상의 진짜 배경"이라며 "시장은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를 알고 있다. 대미 무역협상에서 연간 200억달러씩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빠져나갈 내용이 타결됐다. 환율이 불안해져도 방어할 총알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 수출 경쟁력은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깎아먹었다. 노란봉투법 통과와 재생에너지 확대 추진 같은 제조업에 부담을 주는 정책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이 수출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면 원화 가치가 이렇게 떨어질 수가 없다"고 현실을 직시했다. 

    한 전 대표는 특히 "정부가 잘해서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싶지만, 환율 오르는 것을 '국민연금 탓, 서학개미 탓' 하는 정부를 보면 걱정이 커진다"며 "정부는 어제 대책과 같은 미봉책보다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진짜 이유를 직시하고 해결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신경 써야 할 것은 주가보다 물가, 지지율보다 환율"이라고 밝혔다.

  • 이에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를 향해 '비기축통화국 중에서 한국의 국가 빚이 느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를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돈 퍼주기 정책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고환율을 잡으려면 빚을 늘리면 안 되는데 엉뚱한 해법만 내놓는다. 국민연금 동원해서 환율 잡으려고 하나? 국민 노후자금 아닌가?" 직격했다. 

    그는 "환율 급등으로 5년 새 커피 값이 3배 이상 올랐다. 이재명(대통령) 때문에 밥 먹고 커피 한잔도 못 먹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