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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는 28일 사령부 내 기지강당에서 박종헌 공군교육사령관을 비롯한 각급 지휘관, 임관자 가족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9기 공군 준사관 후보생 임관식'을 가졌다.
임관한 198명의 신임 준사관들은 지난 3주간 군사훈련을 받으며 체력과 정신력을 연마했으며 준사관의 역할과 책임, 병사와 부사관 관리 교육을 받았다.
박 사령관은 "군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항공우주군 건설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신임 준사관 중에는 네 번째 군번을 받은 준위, '부사관 박사 1호'이 경력을 가진 준위, 함께 임관하는 형제, 공군 가족 등이 포함돼 갖가지 화제를 낳았다.
강호철(46.단/중거리유도무기운용) 준위의 경우 이날 임관식에서 4번째 군번을 받았다.
강 준위는 지난 83년 6월 육군 병으로 입대해 첫 번째 군번을, 84년 4월 육군 하사로 임관하고 방공포여단 작전통제소에서 복무하면서 두 번째 군번을 받았다.
이후 방공포병이 육군에서 공군으로 전군(轉軍)되는 과정에서 91년 9월 세 번째 군번을 받았고 준사관 후보생으로 임관한 이날 네 번째 군번을 받았다.
강 준위는 "마지막 군번이 될 준사관 군번을 받으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공군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사관 최고의 영예라 불리는 준사관들은 모두 군 복무 2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지니고 있다.
임영선(47.회계) 준위는 공군에 입대해 복무하는 중에 학사(평택대 사회복지학과), 석사(원광대 사회복지학과), 박사(호남대 사회복지정책이론)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는 부사관 시절 받았다.
목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공군에 입대하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공군에 입대했다는 임 준위는 "군 생활 이후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현실에 접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47.항공관제).이종관(45.헌병) 형제 준위는 함께 준사관 후보생에 임관했는데 같은 중대, 같은 소대에 심지어 동일한 생활관의 2층 침대 상하를 사용했다.
부사관 후보 123기로 입대한 동생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던 이종승 준위는 부사관 후보 126기로 입대했다.
이정환(48.항공기 계기정비) 준위는 남동생 이창희(30) 중사가 제8전투비행단 군수 전대에서 계기정비사로, 여동생 이준희(35)씨가 군무원으로, 큰아들 이재광(24)소위가 지난 7월 사관후보생으로 각각 근무하는 공군가족이다. (진주=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