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조건적인 퍼주기로 일관한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햇볕정책'은 결국 북한 인민들을 못살게 굴었다"

    북한전략센터(위원장 황장엽)는 21일 '북한주민의처지에서 본 햇볕정책 10년'이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성토했다. 사정으로 세미나에 불참한 황장엽 위원장은 서면 인사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시한 '햇볕정책'은 논리만으로 보면 순전히 틀린 말만은 아니지만 그 햇볕이 어디로 비쳐지는가가 중요한 것"이라며 "북한인민의 인권을 외면하고 근본적인 체제변화를 요구하지 않은 채 무조건적인 퍼주기는 김정일과 그 일당들이 핵과 미사일까지 만들게 하는데 일조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전(前)노동당비서 ⓒ 뉴데일리
    ▲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전(前)노동당비서 ⓒ 뉴데일리

    황 위원장은 "김정일 집단이 지난 10년간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을 악용해 자신들의 권력을 살찌우고 유지하는데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을 탕진했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라며 "지난 기간 한국정부와 국민들은 불쌍한 북한동포를 위해 막대한 현금과 식량을 제공했지만 실제적으로 북한인민이 남한 동포의 지원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 망해가던 김정일 정권은 핵과 미사일이라는 옷을 입고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다"면서 "따지고 보면 그 핵과 미사일은 햇볕정책이 가져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일 정권에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북한 인민들의 인권을 먼저 요구하고 중국식 개혁.개방을 시행하는 조건으로  대북지원을 했다면 북한 인민들의 고통을 상당부분 해소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 정권에 영합하면서 북한주민의 인권을 외면하고 마치 김정일 독재권력을 돕는 것이 북한인민들을 돕는 것처럼 국민들을 우롱한 햇볕정책 주창자들은 이제 역사와 국민 앞에 솔직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