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삼 전 대통령 ⓒ 연합뉴스
    ▲ 김영삼 전 대통령 ⓒ 연합뉴스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전격 병문안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경 김기수 비서실장과 함께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도착, 영접나온 박지원 의원과 이철 세브란스병원장을 만나 악수한 뒤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실로 올라갔다.

    김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DJ는) 나하고 가장 오랜 경쟁관계이자 협력관계"라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특수관계"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약 10분동안 머물렀다.

    김 전 대통령은 병원을 떠나며 "제6대 국회 때부터 동지적 관계이자, 경쟁 관계로 애증이 교차한다"면서 "이희호 여사에게 '모든 세상에 기적이라는 게 있으니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두분이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 그럴 때가 됐지 않았느냐. 그렇게 봐도 좋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중환자실에 있는 DJ를 직접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