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대하는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주도한 최상재 위원장이 27일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오늘 오전 7시30분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최 위원장을 경기도 파주의 자택 인근에서 체포한 뒤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 위원장을 상대로 총파업을 벌인 경위와 불법성 여부를 묻고 있으나 최 위원장은 일체 답변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미디어법 개정안의 갱행 처리를 저지하겠다며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주도하고 MBC 본사 앞에서 불법 파업을 벌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총파업이 종료된 직후인 지난 25일 법원에서 최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주력해 왔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정부ㆍ여당이 미디어법을 불법적으로 처리한 데 대한 야당과 국민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이를 조기에 진압하고자 위원장 체포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는 공권력에 의한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