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인권시민연합(시민연합. 이사장 윤현)이 북한에 강제 억류된 개성공단 현대아산직원 유 모씨 석방을 위한 긴급 서명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은 8월 15일까지다.

    시민연합은 17일 "북한 당국에 체포된 이후 유씨는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고문 및 기타 가혹행위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유씨 석방 촉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고 유씨 가족과 한국 정부는 그의 건강 상태나 소재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벌써 100일이 지났다"고 말했다.

    시민연합 김영자 국장은 "유씨억류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관심이 많지 않다. 이 사건이 남한 내에서 관심을 일으켜 이를 계기로 유씨가 조속하게 석방돼야 하는데 정부가 조치를 취하거나 유씨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 이런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대북정책에 "채찍과 당근을 같이 써야 한다"면서 "유씨가 억류 상태라 정부로서도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모양이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단체가 나서야 하는데 앰네스티는 시작을 했고 우리나라 시민단체들도 간간이 하고는 있는데 너무 관심도가 낮으니까…"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민연합은 "유씨가 처한 상황은 앞으로 개성공단에서 근무하게 될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 날 수 있다"며 "북한이 이런 짓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않도록, 그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6일부터 시작된 유씨 석방 서명에는 17일 오전 10시 현재 30명 정도가 동참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서명가능하다. 취합된  명단은 유엔대표부나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 김영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23일 태국에서 열릴 제 16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에 유씨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RF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북한 외교장관이 참여해 안보이슈를 다루는 거의 유일한 다자외교 자리기 때문에 당초 이 자리에서 유씨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한 외상 박의춘 참석이 불투명해 한·미 등 양자회담에서 유씨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유씨 석방 온라인 서명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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