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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선거로 5년만에 국회로 돌아온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15일 국회의원 선서 도중 정부와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하며 공격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530만표 차이로 크게 패한 뒤 다음해 총선에서도 잇달아 패배, 지난해 7월 미국 듀크대학으로 연수를 떠난 후 복귀해 4월 재선거에서 자신의 텃밭인 전주 덕진에서 가볍게 금배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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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 정동영 의원 ⓒ연합뉴스
이날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건 정수성 홍영표 조승수 의원등 재보선 선거 당선자 대표로 의원선서문을 낭독했다. 정 의원은 선서문을 낭독한 뒤 인사말에서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다시 정치의 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산 참사 유가족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갑자기 정부 여당을 겨냥해 비난을 쏟았다. 정 의원은 이어 "경제살리기와 무관하고 정치적 파국을 몰고 올 언론법을 처리하지 않는 것도 정치"라며 의원선서 자리에서 쟁점 현안과 관련한 민감한 발언을 쏟아냈다.
정 의원이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쟁점법안인 '미디어법'과 민감한 사건인 '용산 참사'에 대해 늘어놓자 자리에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만하라'며 강력하게 저지했으나, 정 의원의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은 '조용히 해라. 인사말도 못듣느냐'고 맞대응하며 그를 적극 옹호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나서서 "지금 이 시간은 인사를 하는 자리다"고 환기시켰지만 정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다 마쳤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운영위원장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교육과학기술위원장에 이종걸 민주당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