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생의 정치 성향이 전보다 '우향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사회학과 홍두승 교수가 학부생 660명을 대상으로 정치성향을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 진보 (42.3%) 중도 (29.7%) 보수 (2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7년 전과 비교해 보수 성향이 두배 이상 증가한 집계다. 지난 2002년 조사에서는 진보(63%) 중도(26%) 보수(11%)순이었는데 보수는 두배 이상 늘어난 반면, 진보는 확연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정당선호도는 한나라당(20.2%) 진보신당(18.7%) 민주당(10.2%) 민주노동당(9%) 등 순으로 조사됐다.

    또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는 국가'질문에서 응답자는 북한(36.7%) 중국(25.9%) 미국(17.1%) 일본(12.3%)순으로 대답했다. '주한미군 주둔'에 관해서도 찬성(48.2%)이 반대(21.9%)보다 크게 앞섰다. '한미 동맹 강화'역시 찬성(42.8%)이 반대(17.2%)보다 많았다.

    학생들은 '한반도 주변국 중 가장 가깝게 느끼는 국가'로 미국(42%) 북한(15.1%) 일본(13.1%) 을 꼽았다. 이는 홍 교수가 지난 2002년 조사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6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고작 7%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북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호의적이지 않은 여론이 강했다. 서울대생 78.9%는 '북한 핵무기 보유는 위협적이다'고 했고, 60.2%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련, 지원과 협력의 대상으로 보는 응답은 51.7%였으나 경계와 적대 대상으로 보는 입장도 42.3%나 됐다.

    경제문제로는 '자유시장 경제 유지'는 응답자의 50.2%가 동의를 표했고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찬성(34.2%)이 반대(27.6%)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중립은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