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사이트' 해킹, 한미 양국 동시 발생 충격!
    '인터넷 대란' 최소 1000만명 접속불가 '발동동'

  • ▲ 청와대 정문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 연합뉴스
    ▲ 청와대 정문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 조선닷컴 그리고 네이버 등 국내 정부 부처 및 주요 사이트들이 일시에 해킹을 당해 4시간 이상 동안 접속이 차단되는 초유의 '인터넷 대란'이 일어났다.

    더욱이 이같은 인터넷 '불통'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까지 번져, 백악관·국무부 사이트 등 미국의 정부 사이트들도 동시에 접속장애가 발생하는 일이 발생, 충격을 더하고 있다.

    7일 오후 6시 이후부터 한미 양국에서 발생한 '인터넷 장애'는 조선닷컴(http://www.chosun.com)에서 먼저 발생했다. 6시 20분경부터 갑자기 조선닷컴의 트래픽(방문자 수)이 증가하며 서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순식간에 접속이 완전 차단되는 상태에 빠진 것.

    이어 7시께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일부 블로그와 이메일 등이 '접속 불능' 상태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옥션(http://www.auction.co.kr),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 사이트들도 일시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일이 발생해 이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급기야 이같은 기하급수적인 트래픽 증가는 청와대(http://www.president.go.kr) 사이트 마저 마비시켰고 국회(http://www.assembly.go.kr)와 국방부(http://www.mnd.go.kr) 사이트도 차례로 접속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청와대, 백악관, 국회, 국방부, 옥션‥동시 다운 '이럴수가'
    8일 오전 1시 현재 외환은행, 신한은행, 조선닷컴만 접속 가능

    또한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동시간대 이같은 접속 장애가 발생, 미국 백악관(http://www.whitehouse.gov)과 국무부 사이트(http://www.state.gov)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8일 오전 1시 현재 청와대, 국회, 국방부, 옥션 사이트는 아직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네이버의 블로그와 이메일은 부분적으로 장애가 풀렸고 외환은행, 신한은행, 조선닷컴은 접속이 원활한 상태다. 그러나 미국의 백악관과 국무부 사이트는 여전히 접속이 차단돼 있다.

    이에 대해 인터넷 업계에서는 한미 양국에서 동시에 사이버테러가 발생한 점으로 미루어, 특정 해커집단이 일부 사이트를 대상으로 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양국에 걸쳐 이처럼 동시간대 정부와 포털사이트, 은행 등 각 분야의 대표적 사이트들이 해킹당한 것은 사상 처음 발생한 사건으로, 최소한 1000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인터넷 접속 불가로 인해 일대 혼란을 겪은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DDoS'란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의 영문 약자로서 특정 사이트에 접속자가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가장, 사이트 처리용량을 초과시켜 해당 사이트 접속을 힘들게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