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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이후 '총 10발' 단거리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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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열린 2일 또 다시 미사일 4기를 발사, 잔뜩 얼어있는 남북관계가 자칫 회복 불능의 상태로 빠질 위기에 봉착했다.
군 관계자는 2일 오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오후 5시20분과 6시 함경남도 함흥시 이남 동해안 신상리 기지에서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아울러 "오후 7시50분과 9시 20분께에도 각각 한 발씩을 추가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3~4번 째 발사된 미사일에 대해선 "신상리 인근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나 아직 정확한 지점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5월 26일에도 신상리에서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한 바 있어, 신상리 부근에서만 지금까지 총 7발의 미사일이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그러나 핵실험 당일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모두 10발로 늘어난다.
군 관계자는 "신상리에서 단거리 미사일 수기가 발사됐지만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등 북한 내 다른 미사일 기지에서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일단 군사훈련 목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북한이 무력시위 차원에서 추가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5월 26일 미사일 3발을 발사한 이후부터 이달 10일까지 신상리의 북동쪽 해안선을 따라 450여km의 구간을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해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게 제기 됐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83~95km의 실크웜(CSS-C-2)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최대사거리가 120~160km에 달하는 'KN-01' 지대함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