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의 직능정책본부가 '희망국민연대'를 결성, 이 대통령의 '중도 강화론'과 친서민 정책에 발맞춘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1일 희망국민연대는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창립대회를 가졌다. 이번 희망국민연대 결성으로 지난 대선 후 해체됐던 이 대통령 대선캠프 직능정책본부가 재결집됐다. 이들은 모임 성격을 "이명박 정권을 창출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한국의 얼과 정체성을 일깨워 대한민국 선진화와 발전에 기여함"으로 규정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한반도 선진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했다.

  • ▲ 1일 희망국민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희망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일 희망국민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희망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상임공동대표로 추대된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최첨단 정보화시대에 이명박 정부 5년이 실패하면 미래가 없다. 이 대통령 만드는 데 앞장섰던 우리 동지들이 이번엔 정부 성공을 위해 뛰어야 한다"며 "정책을 오해하는 분에겐 일일이 설명하고 설득하고 또 그들의 애로사항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파성을 뛰어넘어 국민대통합에 앞장설  것"이라며 "희망연대는 이 대통령 성공을 넘어 선진화, 통일을 이뤄내겠다.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옛말에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고 한다. 이루는 것보다 창업의 성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옛 사람의 경계를 깊이 새겨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좌파정권이 남긴 많은 문제점을 그대로 우리가 안고 있다"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다시 우리 동지들이 뭉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런 출범을 하니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희망국민연대 상임운영위원장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말기에 강남·강북, 영남·호남, 남북 등 우리 내부 좌우가 갈라져 이념·세대·계층·지역갈등이 심했다"며 "이렇게 갈갈이 찢긴 나라를 하나로 할 수 있는 통합적 리더십 가진 분이 (지난 대선 때)이명박 후보가 아니었겠느냐"며 "야당쪽에서는 이 정부가 서민 경제 현장으로 뛰어드니 '서민이벤트'라는 비판을 퍼붓지만 이면에는 이 대통령 잠재력과 그 추진력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 1일 희망국민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왼쪽)에게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귓속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일 희망국민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왼쪽)에게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귓속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화환과 축전을 보내 희망국민연대 창립을 축하했다. 또 '2선 정치 후퇴'를 선언했던 이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직접 행사장을 찾아와 축사했다. 이 대통령과 이 전 부의장은 대선직능정책본부에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만큼 이날 행사에 특별한 애정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축전에서 "분열보다 통합을, 갈등보다는 협력의 길로 나가는 데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희망국민연대 출범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를 향해 나가게 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혹시 나 때문에 밖에서 오해가 생기면 여러분의 고귀하고 순수한 뜻이 왜곡될까봐…"라고 우려하며 "공식적으로 이(창립대회) 절차에 참여하지 않지만 뜻을 같이하고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희망국민연대는 지난 대선 당시 직능정책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정 의원을 상임공동대표로, 전·현직 국회의원 및 장관 등 20명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대선 당시 직능정책본부 총괄간사였던 장 총장은 상임운영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장 총장은 "사무총장을 맡기 전에 운영위원장을 수락했는데 이후 당직을 맡게 돼 정 의원과 상의 중이다. 더 훌륭하고 조직에 전념할 분이 맡는게 좋을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희망국민연대는 향후 ▲건강사회 캠페인 ▲사회적 약자돕기 ▲사회병리현상 개선 ▲녹색희망 캠페인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이 대통령이 서민 생활현장을 직접 찾는 것에 발맞춰 ▲복지시설 방문 ▲재난지역 사후지원 활동 ▲다문화가정 국내정착 돕기 ▲결손가정 정상화를 위한 솔루션 사업 ▲장애인 사회참여 기회 확대 활동 등의 계획도 잡았다.

    창립대회에는 한나라당 송광호 최고위원, 조윤선 대변인, 이주영·남경필·이종구·손숙미·이정선·김태환·김성회·나성린·김용태·고승덕·배은희·강용석·이종혁·신영수·유일호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