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새벽 국민행동본부와 고엽제 전우회 50여명이 서울 중구 대한문 앞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철거한 것과 관련,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복수하자”, “시민 의용군을 모집해 급습하자”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매국노 저격수'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미친일이 벌어졌다. 뉴라이트 수구꼴통 보수라고 하는 집단이 대한문 시민분향소를 완전 박살 내버리고 도망갔다"며 "사지를 발기발기 찢어 죽이고도 시원찮을 매국노들“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외면, 용서할 건가. 척살단을 만들어서라도 미친 만행을 복수해야 한다. 뭉쳐서 때려잡자. 매국노 집단들은 몽둥이가 약”이라고 말했다. 또 “9족을 멸해 모가지를 광화문에 걸어 놓자”는 막말을 쏟아 내기도 했다.

  • ▲ 24일 철거 당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 뉴데일리
    ▲ 24일 철거 당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 뉴데일리

    '올랜도신참'이라는 네티즌은 "촛불 들고 춤추고 율동하고 말로만 끝내니 우리를 얕잡아 본다"며 "국민행동본부와 고엽제 전우회 사무실을 습격할 시민 의용군을 모집해 급습해 작살을 내자"고 했다. '천둥소리'라는 네티즌은 "이들은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이들을 사주한 사람(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속이 다 시원하네"(아이디 '조은 인연'), “노 전 대통령 가족도 철거하라고 했는데 못할 이유는 또 뭔가”('포드'), "무슨 일만 일어나면 입에 거품 물지 말고, 스스로 한점 부끄럼이 없는지 돌아보고 욕하라"('산야로')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다.

    이날 분향소를 철거한 국민행동본부는 지난 15일 부터 “문화재 관광 명소에 천막을 쳐 오가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죽은 노무현을 한번 더 죽이는 행위”라며 "조문기간도 끝났으니 자진 철거하라"고 요구해 왔다.

    앞서 중구청은 “대한문 앞 보도를 무단 점용함으로 다수 시민 및 외국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아 자진 정비하거나 적정한 장소로 이전해 달라”며 “계속해서 불법으로 도로를 점용할 경우 도로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및 정비 등 행정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