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학부모 10명 중 8명은 경제상황이 악화돼 지출을 줄인다면 사교육비보다 기초생활비를 줄일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EBS가 최근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 1029명을 대상으로 교육문제 전반에 관해 인터넷 설문조사를 해 19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7.4%가 경제적 상황때문에 지출을 줄인다면 의식주 등 기초생활비를 줄이겠다고 답했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22.5%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질소득 감소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60.9%가 사교육비에 있다고 답했고, 물가상승 때문이라는 응답은 그 절반인 31.1%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과도한 입시 경쟁에 관해서는 교육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응답이 67.6%에 달했으며, 이들은 그 해결책으로 사회적 신분차별 완화, 복지를 통한 안정적인 삶의 보장 등을 꼽아 학부모들은 단기적인 교육정책의 변화보다 근본적인 사회시스템의 변화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BS는 22일부터 5일간 방영되는 '창사기획-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자'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방송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