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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석 매헌연구원장 ⓒ 뉴데일리
“6월 21일은 윤봉길 의사 탄신 101주년과 상해 의거 77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하지만 과연 오늘의 한국이 윤 의사가 목숨을 바쳐 이룩하고자 했던 조국의 미래인가에 대해서는 부끄럽게도 긍정할 수 없습니다.”
19일 오후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기념관에서 ‘윤봉길 의사의 한국독립운동 학술강연회’를 여는 윤병석 매헌연구원장(인하대 명예교수)은 “새로운 위기에서 단합하지 못하고 갈등과 대립만 거듭하는 현실이 윤 의사에게 너무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한탄했다.
19일 강연회는 김희곤 안동대 교수(안동독립기념관장)가 ‘윤봉길 의사와 세계 식민지 해방운동’을, 김상기 충남대 교수(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가 ‘윤봉길 의사의 가나자와 순국과 순국 현지 학술조사’를 주제로 강연하고 윤 원장은 ‘윤봉길 의사 탄신 전후 민족수난과 일본 역사왜곡 및 독도 침탈 기도’에 대해 강연을 한다. 김학준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장과 김영일 광복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병석 원장은 “윤 의사가 보인 살신구국과 겨레사랑정신이 전범(典範)을 이루어 마침내 일제 패망을 기점으로 민족해방을 맞이했다”고 윤 의사의 의거를 평가했다.그는 “해방된 한국이 근대 산업화에 매진하여 빈곤과 후진국의 명예를 씻고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고 자유민주 국가 건설에도 괄목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지나친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 팽배가 나타났다”며 “불의와 부정부패 만연은 민족의 드높은 도덕성을 훼손시키며 공익사회 기반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이와 못지않게 외환(外患)마저 심상치 않게 밀려오고 있다”며 “지금의 외환은 일본과 중국의 ‘새로운 침략 기도’”라고 강조했다.윤 원장은 “일본의 경우 집요하게 추진하는 ‘교과서 왜곡’과 ‘독도침략 기도’,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 참배 강행’은 새로운 대한(對韓)침략 기도”라며 “위안부 문제와 국비 증강도 좌시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중국 동북공정과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을 보며 우리는 윤 의사의 순국정신을 되살려야 할 때”라고 말하고 “이번 학술강연회는 윤 의사의 의거가 오늘에 갖는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