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분이 왜 북한의 김정일,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냐"고 따졌다.

    김 지사는 15일 오후 2시30분부터 야후코리아 미디어에서 1시간동안 방송된 '송지헌의 사람IN'에 출연, 최근 김 전 대통령이 '독재'라는 표현을 써가며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일이 독재자인데 누가 무슨 독재자라는 것인가"라며 "식견이 있고 오래 고생한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에 대해 독재자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북한의 인권문제 등에 대해 비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 등에 대한 개헌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현행 헌법은 1987년 민주대항쟁의 산물로 매우 중요하다"며 "20년 이상 유지해 왔지만 큰 문제가 없다. 운영을 잘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개헌 논란이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서울광장 개방문제와 관련해 "촛불문화제라고는 하나 야간 집회아니냐. 야간 시위는 불법"이라며 "경찰이 버스로 광장을 막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검찰과 경찰이 상당히 공정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곳곳의 분양소 설치와 관련한 경찰과 시민단체 등의 마찰에 대해서도 공공기관에 공식적인 분향소가 있는 상황에서 길거리 아무데나 설치하는 것은 자제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