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4일 병원 CCTV화면을 통해 공개된, 이씨가 A군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다시 나오는 장면.   ⓒ 뉴데일리
    ▲ 지난 4일 병원 CCTV화면을 통해 공개된, 이씨가 A군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다시 나오는 장면.   ⓒ 뉴데일리

    자신의 승합차에 친 초등학생을 공기총으로 쏴 숨지게 한 피의자 이모(48·남)씨가 당초 "사고를 당한 A군이 (차에 치여)숨진 것 같아 공기총으로 살해했다"는 진술과는 달리 A군이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상태에서 총으로 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북부경찰서는 15일 사고 직후 병원에 들렸던 이씨와 A군의 모습이 찍힌 병원 CCTV와, "4일 오후 8시 30분쯤 A군이 횡단보도에서 승합차에 치인 후 울면서 상가쪽으로 뛰어가다, 다시 이씨의 차량에 탑승한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여고생 3명의 진술을 토대로, 이같은 이씨의 거짓 진술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일 밤, 광주의 한 종합 병원에서 촬영된 CCTV 화면을 살펴보면 A군이 이모 씨를 따라 병원으로 들어서는 장면과 조금 뒤 이씨와 함께 다시 나오는 장면이 보이는데 육안으로 봐도 당시 A군은 혼자 걸어다닐 정도로 '멀쩡한' 상태였던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찰이 추궁하자 이씨는 "병원에서 나온 이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테리어 영업을 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 2005년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한 차례 취소됐던 적이 있으며 2007년 9월에는 무면허 운전이 적발돼 2년간 면허시험 응시가 금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번에 또다시 무면허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될 경우 운전면허 재응시가 불가능해 질 것을 우려해 A군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