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9일 오후 4시10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 지사가 2007년 4월25일 경남 밀양시 영어도시 유치를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해 사업설명회를 가진 뒤 맨해튼의 K한인식당에서 박 전 회장의 부탁을 받은 식당주인 K씨로부터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혐의가 입증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거나, 대가 관계가 드러나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남도에서 박 전 회장 소유의 김해 정산C.C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인허가 과정에 청탁이 있었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 측은 "K식당에 갔을 때 밀실이 아닌 홀에서 식사를 했고, 금품을 받았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며 "정산C.C 개발과 관련한 행정 절차는 전임 도지사 시절에 모두 끝나 로비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회장은 허리 디스크 악화로 최근 입원한 적이 있으며,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병원 치료를 이유로 1주일간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검찰은 이번주 중으로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12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창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