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메탄가스 농도가 세계 평균은 물론 중국과 일본보다 높아 저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메탄은 전체 온실가스의 18%로 이산화탄소(63%) 다음으로 지구온난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는 8일 세계기상기구 세계온실가스자료센터의 최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7년 기준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 중 한국의 메탄 농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2007년 한국의 메탄 농도는 1천891.5ppb(10억분의 1)로, 동북아 3국 평균 농도 1천867.1ppb에 비해 24.4ppb, 전 세계 평균 1천789ppb보다는 102.5ppb 각각 높았다.
    국가별로는 인접국인 중국(1천841.5 ppb)과 일본(1868.3 ppb)은 물론 전 세계 메탄 농도를 대표하는 호주(1천733ppb)와 하와이(1천795.9ppb)보다 높은 수준이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의 연평균 메탄농도 증가치는 2.0ppb로 하와이의 1.9ppb보다 0.1ppb 포인트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변화센터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메탄 배출이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면서 "2013년 포스트 교토 시대를 대비하고 범국가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온실가스 줄이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탄은 습지나 석탄과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시설, 폐기물 처분 매립지에서 주로 발생하며 일단 방출되면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제거되기까지 대기에 평균 8.4년 잔류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