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가입한 중고교 교사 수가 1년 사이 6.4%(3029명)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는 5일 "전국 중·고등학교(5337개)의 14%에 해당되는 749개교에선 전교조 소속 교사가 한명도 없었다"며 "서울에서 전교조 교사가 없는 학교가 중학교 52곳, 고교 61곳으로 지난해보다 6곳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현재 전국 중·고교 교사 23만1600여명 중 전교조 소속 교사는 4만4436명으로 10명 중 2명꼴. 이는 지난해 4만7465명에 비해 6.4% 줄어든 수치다. 또 울산은 전교조 교사 탈퇴율이 가장 높았다(지난해 1490명→올해 1295명/ 감소폭 13.1%). 이어 서울 683명(9.3%) 부산(12.8%) 대전(11.4%)도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한 고교 교사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교조가 학생과 학부모의 학습권과 반대되는 입장에서 활동하는 이익단체로 전락해버려 사회적 눈초리가 너무 따갑다"며 "전교조라는 방패막 없이도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원이 전교조를 바라보는 사회 눈초리가 부담스러워서 탈퇴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교육 일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별로 전교조 가입 교사 비율은 전남이 45.4%로 가장 높았는데 전남 지역 중·고교 교사 1만947명 중 절반에 가까운 4966명이 전교조 회원이다. 그 뒤로 광주(33.7%) 충남(30.1%) 경남(28.3%) 순이었다. 반면, 전교조 가입 교사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지역은 대전(11.1%)으로 지역내 중고교 교사 7276명 중 804명에 불과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4일 학교정보공시 포털사이트 '학교알리미'에 게재한 자료(2009년 4월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전교조 교사 수가 많은 고등학교는 노원구 상계고(38명) 금천구 독산고/영등포구 영신고(35명) 동작구 성남고 (33명) 순으로 조사됐다.

  • ▲ 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공개한 자료를 뉴데일리가 '서울지역 고등학교에서 전교조 숫자가 많은 8곳'으로 분석해 추스른 결과. 전교조 가입교사율 1위는 노원구 상계고(38명), 2위는 금천구 독산고.영등포구 영신고(각 35명)로 조사됐다  ⓒ 뉴데일리
    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공개한 자료를 뉴데일리가 '서울지역 고등학교에서 전교조 숫자가 많은 8곳'으로 분석해 추스른 결과. 전교조 가입교사율 1위는 노원구 상계고(38명), 2위는 금천구 독산고.영등포구 영신고(각 35명)로 조사됐다  ⓒ 뉴데일리

    자유교육연합 이명희 대표는 "어제(4일) 사교육 대책을 발표했는데 교원단체는 비판만 하고 자기 책임부분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며 "사교육이 번성하고 공교육이 제대로 안된 데 대해 교원노조가 책임을 져야 하는게 정상인데 전교조의 활동을 보면 책임지려는 태도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교조는 대안없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며 "지금의 교원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은 교원 이익대변 집단일 뿐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