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어설픈 감상주의적 온정주의(?) 발언을 보고 도대체 이분이 제정신이 있는 분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5월 25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정상문 이강철 박정규 이광재 강금원과 같은 분들은 생전에 노전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던 분들이다. 이분들은 지금 구속 집행정지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전 대통령의 서거에 조문이나 또는 영결식에 잠시라도 참석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 정지를 해야 한다”고 주제파악이 덜 된 느낌을 주는 이상야릇한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법치’를 무시한 집권여당의 ‘센치멘탈 쟈니’격 원내대표라 아니할 수 없다. 법무부나 검찰은 법에 따라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 등이라면 인도적 차원에서 당연히 구속집행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킬 수는 있으되, 어찌하여 검찰이 어렵게 사법정의를 위해 수사해 온 범법혐의자들까지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죄다 구속집행정지를 시켜주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러한 안상수 원내대표의 인정스러운(?) 말은 참으로 어설픈 오만과 독선에다 배꼽을 쥐게 하는 14세 소녀의 감상주의적 온정주의가 복합된 수준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그렇다면 안상수는 인간적이고 검찰은 무엇이란 말인가. 소위 집권당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무엇이길래 자기당 계파갈등과 원내대책이나 잘 세우면 될 일이지, 아닌 밤 홍두깨식으로 애써 힘든 수사를 한 검찰을 무엇으로 보고 그따위 돼먹지 못한 월권을 대내외적으로 공포하고 있는가.

    수사 중인 범법자에 대해 구속 집행 정지를 한다 안한다 하는 것은 검찰 판단 몫이자 법무부 소관임을 전직 검사 출신 안상수 의원나리께서는 아직도 그것을 몰랐던가.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