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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등 청와대 수석진은 25일 오전 9시 30분경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정부 분향소를 찾고 조문했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사흘째인 이날도 엄숙한 애도 분위기가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중한 가운데 애도 분위기 속에서 국정을 차분히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쉐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왕세자 접견을 제외하고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시기를 검토 중이다. 빈소나 분향소, 또는 영결식장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영결식보다 분향소를 찾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국 31개소에 정부 분향소를 마련하고 25일 오전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오는 29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내달 1일과 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아세안 전통의상ㆍ스카우트 패션쇼'는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했으며, 다른 식전 공연 등도 지나치게 들뜨거나 화려하지 않게 치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