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21일)에 정의화 의원의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나온 이종구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초선 의원 모임 주관으로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잠시 당황했다. 경쟁 후보를 공격해야 할 '후보간 상호토론'시간에 오히려 짝지어 나온 정 의원으로 부터 공격을 받았기 때문.
이 의원은 자당의 '부자정당'이미지에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서울 강남(갑)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이 의원이 당의 경제통이라 하지만 4·29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가 서민·중산층 정책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자성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강남 출신 정책위의장은 소속 의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후보들 모두 당의 향후 경제정책이 서민과 중산층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의원 역시 "서민복지 정책을 5도 정도 좌향좌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정작 파트너인 정 의원이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정 의원은 "알다시피 이 의원은 경륜있는 경제전문가로 97년 IMF때 공적자금 실무 총책임자였다"고 소개한 뒤 "문제는 강남이 지역구라는 것 때문에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고심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 의원은 당혹스러운 듯 "뭐… 강남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의원은 강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노무현 정권이 만든 허상"이라고 해명해야 했고 거듭 "중소기업과 서민정책을 제대로 잡아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