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이계로 이번 원내대표 경선(21일)에 뛰어든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은 안상수 의원의 출마가 못마땅하다. 안 의원이 자신과 같은 친이계라 친박 후보가 된 황우여 의원과의 3파전이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됐기 때문.

    20일 오후 국회에서 초선 의원 모임 주관으로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정 의원은 이런 불만을 여과없이 쏟았다.특히 안 의원이 지난 17대 국회에서 마지막 원내대표를 했던 점과 그가 18대 국회 들어와 국회의장에 도전했던 과거사를 들췄다. 후보간 상호토론 시간에 정 의원은 안 의원에게 "(원내대표를 한 번) 했던 사람이 또 하겠다는 것은 문제"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국회의장 하려다 안됐는데 비 올때 쓰던 우산을 비 안온다고 양산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안 의원에게 "변명해보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참고 있던 말을 한 것 같다"면서 "이 정권이 힘들고 고생하고 있어 내 (원내대표) 경험이 도움되지 않을까 해서 나왔다. (원내대표) 한번 더 한들 이력에 큰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원내총무를 4번이나 했고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야당때 원내대표 두 번을 하고 여당이 돼서도 바로 원내대표를 했다. 필요할 때 필요한 인재가 나서서 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