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현충원에 잠든 7명의 동의대 사태 희생 경찰관들은 적어도 오늘은 외롭지 않았을 것 같다.

    5월3일 오전 11시 대전현충원 경찰관묘역에선 5.3동의대사태 순국 경찰관 2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강의락 경찰청장이 경찰총수론 사상 처음으로 참석했고,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과 유족,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회원, 현직 경찰관 등 200여명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왔다. 강 청장은 이날 "그간 지방청 주관으로 치러졌던 동의대 희생 경찰관 추모식을 앞으로는 경찰정 주관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 ▲ 강희락 경찰청장이 3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공의대 순국경관 2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강 청장은 이날 행사에 경찰 총수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 뉴데일리
    ▲ 강희락 경찰청장이 3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공의대 순국경관 2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강 청장은 이날 행사에 경찰 총수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 뉴데일리

    이날 추모식에서 정유환 유족대표는 "나라를 위해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몸으로 막다가 순직한 경찰관들을 좌파정권은 외면이 아니라 독재정권 하수인으로 취급해 유족들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다시는 우리와 같은 희생자들이 없도록 폭력집회가 사라진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강희락 청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순국한 경찰관들이 지난 정권에서 폄하되고 고귀한 희생이 왜곡되는 것을 바라보기만 해야 했던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말하고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경찰 모두가 여러가지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전여옥 의원은 "고인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진 나라를 살아있는 우리가 욕되게 하고 있다"고 자성하고 "이 나라 곳곳에서 국체를 부정하고 고인들의 순결한 애국충정을 비웃고 조롱하는 세력과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대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