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I 전면참여와 관련해 김정일 집단과, 김대중 식 '햇볕'론자들의 대남(對南)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김정일  집단은 "서울이 휴전선에서 불과 50km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협박했다. 그런가 하면 남한의 DJ 식 '햇볕'  나팔수들은 "이명박 정권의 대북 강경 노선 때문에 남북관계가 나빠졌다, PSI 등 강경책을 쓰면 전쟁위험이 고조되어 우리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다, 몇 달 안에 북미 직접대화가 반드시 있을 것인데, 그렇게 되면 강경책을 쓴 우리만 고립될 것이다(어느 TV 토크쇼에서 어떤 '햇볕' 먹물이 한 말)" "같은 민족인데 우리가 긴장을 고조 시키지 말아야(어느 래디오 프로그램에서 어떤 길거리 어중이 떠중이가 한 말)" 운운 하는 소리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남한의 DJ 식 '햇볕'론자들의 이 따위 소리들은 '犬之聲'에 불과하다. 남북관계가 원만치 못한 것은 김일성 김정일이 대한민국을 시종 인정하지 않고 이른바 '남조선혁명'을 추구해왔기 때문이지, 6.25때 당하고 1.21 사태(김신조 등의 청와대 공격)때 당하고 아웅산에서 당하고, KAL기 폭파로 당하고, 서해교전 때 당한 우리 탓이 아니다. 김대중이 청와대에 들어 앉아 '햇볕' 운운 했을 때라고 해서 김정일이 '남조선혁명' 을 포기했다고 생각하는가? 웃기지 말라. 김정일이 '남조선혁명'을 포기하는 날은 그의 수령 독재와 선군정치가 끝나는 날이다.

    김정일은 남북긴장의 격화, 아니면 남한의 친북화 이외에는 살 길이 없다. 김정일에겐 남한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햇볕' 덕택에 살 길이 생기고, 우파가 들어서면 군사적 공갈협박으로 살 길을 찾는 것이다. 그러니 매사 김정일의 영구 수령독재 유지책 탓이지, 우리 탓이 아니다. "전쟁 위험이 고조되면 경제가 나빠진다"고 공갈치는데, 경제를 볼모로 나라와 국민을 겁주는 언동을 집어치워야 한다. 경제는 물론 엄청 중요하다. 그러나 예컨대 진주만을 공격당한 미국이 "침략을 응징하면 전쟁을 하게 되고, 그러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며,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단 말인가? 그리고 히틀러의 침략에 직면한 소련이 스탈린그라드 방어전을 '경제가 나빠질까 보아' 하지 말았어야 하는가? 

    "몇 달 안에 북미대화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만 고립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다면 6.25 당시 휴전회담 때 미국이 섣부른 타협책으로 기울었을 때 이승만 대통령이 반공포로를 석방하고 한미 군사동맹 체결을 조건부로 내걸었던 것을 어떻게 보는가? 한미동맹의 테두리 안에서도 미국은 미국이고 한국은 한국이다. 우리가 결단하기 따라서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정세를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자주 자주 하고 떠드는 좌파야말로 정말 사대주의자로구먼 ! 

    '같은 민족'끼리 PSI 참여 등 긴장을 고조시킬 필요가 있느냐고? 그렇다면 김일성은 왜 '같은 민족끼리'인데 6.25때 탱크를 몰고 쳐내려 왔는가? 김정일이 우리 돈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핵-미사일을 만들었는데도 우리더러 '같은 민족'이니까 '지렁이 꿈틀'도 하지 말라니? 김정일은 '같은 민족'끼리를 내세워 별짓 다 해도 좋고, 우리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정당한 짹소리도 내선 안 된다니, 이게 정말 말 같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