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보다 더한 불황이라는 2009년, 다시 프랜차이즈 열풍이 불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검증된 아이템이기 때문에 개별사업 아이템보다 실패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다양한 것도 매력. 처음 장사를 해보는 초보창업자는 모든 게 낯설기 마련이지만 프랜차이즈업체를 통해 창업을 하면 본사 차원의 영업노하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초기 겪을 수 있는 수고로움도 덜게 된다.

    이 때문에 불황기 서민 애환을 달래줄 수 있는 저렴한 호프전문점이나 삼겹살전문점, 치킨전문점, 분식집 창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망한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 레스펍의 대표주자인 호프전문점 엘리팝(www.alleypub.com 02-3012-0710)은 여성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감성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음악방송시스템 ‘엘리캐스트’를 자체 운영하며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린 핑크빛 꽃무늬로 브랜드 이미지를 디자인했다. 메뉴와 인테리어에도 여성 취향을 가미하면서 여성 고객 감성지수를 높이고 있다.

    호프집 트렌드가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맥주나 생맥주를 취향에 따라 마시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기본 맥주의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생맥주만 하더라도 산미구엘 기네스 밀러 하이네켄 등으로 다양해 졌고 병맥주도 국내산을 비롯해 코로나 크루저 KGB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등 각양각색이다.

    호프체인점 카우카우(www.kao2beer.com 080-481-8888)는 대표적인 세계 생맥주 전문점이다. 카우카우의 인테리어는 힘으로 밀고 가는 서부시대 개척정신이 곳곳에 느껴질 만큼 정통 웨스턴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이 집은 국내 맥주들은 기본이요, 미국 일본 네덜란드 멕시코 벨기에 아일랜드 덴마크 독일 뉴질랜드 등 맛과 향이 뛰어난 세계 유명 맥주들을 즐길 수 있다.

    삼겸살전문점도 불황형 프랜차이즈창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소자본창업 아이템이다. 서민음식의 대표 메뉴인 삼겹살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겹살 창업프랜차이즈 돈이돈이(www.donidoni.co.kr 02-3012-0700)는 100% 국내산 생삼겹살을 1인분 4800원에 제공하고, 기존 삼겹살 전문점 분위기에서 탈피해 인테리어를 차별화했다. 이곳은 신규창업자와 업종전환창업자를 위해 3월 가맹계약자에 한해 가맹비 500만원을 받지않고 창업하는 ‘무(無)가맹비창업’ 행사를 열었다.

    치킨집도 여전히 각광받는 단골 창업아이템이다. 물론 다른 치킨집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치킨체인점 더 후라이팬(www.thefrypan.co.kr 1544-2928)은 정통 미국 남부식 후라이드 치킨을 국내 소비자 입맛으로 재창조했다. 더후라이팬의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디자인도 인기를 모으며 업종전환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고객이 70~80%를 차지한다.

    불황에 가장 경쟁력있는 소자본창업아이템은 분식집이라는 데 큰 이의가 없다. 국수전문점 명동할머니국수(www.1958.co.kr 02-556-8561)가 대표적인 분식집 프랜차이즈다. 양념장을 넣어 비벼먹는 할머니국수와 두부국수, 비빔국수 등으로 다양한 연령의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