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6일 강간 미수 사건 파문과 관련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민노총은 이날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하고 피해에 대한 모든 보상을 다할 것이며 또한 2차 피해가 없도록 조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듯 아프고 괴롭다"며 "이렇게 공개사과를 하는 것조차 면목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해임 조치된 이번 사건 가해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조합원 제명 조처를 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의 규율과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노총은 당초 사과문을 홈페이지 전면에 게시하지는 않았다. 대신 성명 및 보도자료란에 이날 가진 중앙집행회의 권고사항을 알리는 게시물에 조그마한 첨부파일 형태로 발표됐다. 피해자측 대리인인 김종웅 변호사와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등은 내부 논의를 거쳐 민노총 사과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민노총이 6일 간부 강간 미수 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 전문.

    민주노총 내에 성폭력사건이 발생하여 국민여러분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특히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프고 괴롭습니다. 이렇게 공개사과를 하는 것조차 면목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다시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성폭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인지를 잘 아는 우리로서는 더더욱 괴롭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하고 피해에 대한 모든 보상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2차 피해가 없도록 조직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직적 규율과 교육을 강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해자에 대해서는 이미 해임하고 최고징계수위인 조합원제명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가슴깊이 사과드립니다.

    2009. 2. 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