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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철거민 사망자 유족과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 관계자들이 경찰관 한 명을 감금.폭행한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낮 12시10분께 철거민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옆 천막에서 유족과 전철연 관계자들이 용산경찰서 정보과 소속 이모 경사를 끌고 들어가 15분가량 감금했다.
이 경사는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려던 유족 2명을 경찰이 차량에 태워 순천향대병원 인근에 내려주는 상황을 전화로 보고하던 중 유족과 전철연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이 경사에게 "어디 소속이며 무슨 일로 왔느냐"고 추궁하며 머리를 때리고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등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 유족이 경찰차에서 내리는 순간 경찰관이 전화를 하고 있어 팔을 잡고 `당신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그가 우리를 먼저 때렸다"며 "우리가 맞았기 때문에 경찰관을 때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사는 천막에서 풀려나오면서 "나는 아무도 때린 적이 없다"며 "법치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용산경찰서는 수사를 벌여 폭행 피의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