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대한 네티즌의 격려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경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법치확립'을 강조하며 용산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폭력시위를 개탄했다. 설 연휴 동안만 700여건의 글이 쇄도했으며 28일에도 경찰을 지지하는 의견이 계속됐다.

    특히 경찰이 공개한 시위현장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건 시위가 아니라 테러"라며 경악했다. 또 네티즌들은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의 과거 행적과 관련한 동영상과 자료들을 돌려보며 "과격 불법 시위는 근절돼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9일과 20일 상황을 담은 동영상에는 농성자들이 주위 건물과 도로, 경찰을 향해 화염병이나 염산병 등 위험물을 무차별 투척하고 지름 1-2cm 가량의 쇠구슬과 유리구슬을 대형 새총으로 발사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복면을 쓴 농성자들이 아래를 바라보며 벽돌을 조준해 던지는 모습과 이동하던 차량이 화염병을 피해가는 아찔한 순간도 목격됐으며 "철거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시민들이 다칠 우려가 있다" "즉시 불법행위를 중지해달라"는 경찰 방송이 연신 흘러 나왔다.

    네티즌 박남우씨는 시위현장에서 순국한 고 김남훈 경사를 애도하면서 "만약 그들이 조기 진압에 나서지 않았더라면 법치는 일거에 무너지고 얼마나 많은 인명이 피해를 당했겠느냐"며 "우리 애국경찰은 모두 구국의 참된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또 조인정씨는 "시위가 이 정도인줄 정말 몰랐다"면서 "시민들을 지키기위해 경찰이 진압한 것인데 왜 경찰이 욕을 먹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경찰 뒤에는 국민이 있다" "대한민국 경찰 수고 많습니다" 등 경찰의 사기를 높이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진퇴논란에 놓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옹호하는 주장도 있었다. 네티즌 이종민씨는 "이번 참사를 통해 우리나라 시위문화가 몇몇 단체에 의해 이렇게도 폭력화되고 일부 방송과 언론에 의한 조작 ,짜깁기에 의한 여론 선동의 극치를 보게 된다"며 "김 내정자의 사퇴는 없어야하며 더욱 강력한 처벌과 시위진압을 통해 불순세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의 책임을 묻는 주장은 소수에 그쳤다. 한 네티즌은 시위 현장 동영상을 "정말 유치하다. 진실에 접근하기보다 철거민의 폭력성에만 초점을 맞춘 편집"이라고 비난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홈페이지에 경찰을 지지하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에 대해 "경찰들 동원해서 여론조작하느냐"며 "경찰특공대 그 청년(고 김 경사)도 김석기가 죽인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