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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당샤브샤브(www.chaesundang.co.kr) 일산점은 평일 낮에도 여성 고객으로 북적인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편할 뿐 아니라 점심 특선은 가격까지 저렴해 아줌마들의 모임 장소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아줌마들의 입소문 덕에 주말에도 가족 단위 외식고객으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
외식업계가 여심(女心)을 사로잡는 마케팅에 한창이다. 경제력과 소비력을 갖춘 2030 여성이 소비 주체로 자리잡으면서 여성 고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먹거리 입소문의 진원지인 20대 후반에서 40대 주부고객을 사로잡는 게 성공창업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다. 아무리 소비시장이 위축돼있다 하더라도 여성을 겨냥한 아이템은 불황을 모르고 꾸준하게 성장해 오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까다로운 성향을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분위기와 맛, 가격에 더해 건강까지 신경 써야 비로소 여성 고객들의 발길을 내 가게로 돌려놓을 수 있다.
채선당샤브샤브는 친환경, 유기농 채소만을 사용하며 ‘건강 요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채선당은 경기도 이천 영농조합에서 재배하는 청경채, 신선초, 적근대, 항암초, 치커리, 상추 등 친환경 채소를 기본으로 버섯 쇠고기해물 등 여성고객 기호에 맞는 메인 재료를 택해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1566-3800, 02-907-6191
직장여성이 늘어나면서 회식 문화도 바뀌어 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술이다. 여성을 배려해 알코올 도수도 낮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가벼운 술을 많이 찾고 있다. 즉 술도 건강식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생맥주전문점 다라치(www.darachi.co.kr)가 선보이는 무균맥주시스템을 거친 생맥주가 그 중 하나다. 무균맥주시스템은 나노기술로 만들어진 맥주 관 내부 노즐을 통해 박테리아, 이물질 등의 반응을 감지, 이를 살균하고 신선하고 깨끗한 생맥주 고유의 맛을 유지토록 한다. 무균항아리맥주는 ‘건강에 적’이로 인식되고 있는 술을 깔끔한 건강주로 전환시켜 선보인 덕분에 여성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라치는 소자본창업자를 위해 10평 미만으로 창업이 가능한 웰빙 치킨전문점 ‘치킨다라치’를 선보였다. 1688-1994
레스펍의 선두주자인 엘리팝(www.alleypub.com)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호프전문점. 이 집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려 핑크 톤 꽃무늬로 브랜드 이미지를 디자인하고, 메뉴와 인테리어에도 여성 취향을 반영해 여심(女心)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좌석과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맥주집 인테리어를 탈피, 상쾌하고 발랄한 여성층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엘리팝의 요리도 여성이 좋아할만한 낙지와 콩나물, 치즈불닭, 해물떡볶이, 퓨전동파육, 삼겹부추샐러드, 치킨오븐바베큐 등이 있다.
엘리팝 본사 에쓰와이프랜차이즈는 엘리팝 외에도 퓨전선술집 풍년담긴항아리(www.hangary.co.kr)와 국산 삼겹살전문점 돈이돈이(www.donidoni.co.kr)를 운영하고 있다. 02-3012-0710
창업라이프 김점규 컨설턴트는 “소비 주체로서 여성파워가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여성 심리를 잘 알고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가는 곳만이 성공할 수 있다”며 “창업시장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감각을 바탕으로 성공한 여성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