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은 음원 시장이 활성화된 이후, 처음으로 음반 판매량이 음원 판매량 보다 앞서는 수치를 기록한 의미있는 한해였다.

    미니와 정규앨범으로 한해 동안 꾸준한 활동을 보여준 빅뱅의 앨범판매량이 정규2집과 미니앨범을 합쳐 1만5000여장을 기록하며 상위에 랭크됐고, 동방신기 4집은 올 한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음반 1위로 등극했다.

    인기 못지않게 완성도 높은 아이돌 가수 음반의 성공으로 충성도 높은 10대들의 구매를 이끌어 낸 것은 물론, 실력파 가수들이 구매력 있는 20~30대의 지갑 또한 선뜻 열게 만들었다. 대통령의 귀환으로 불리는 서태지의 8집 싱글 MOAI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브라운아이즈 3집과 김동률-모놀로그도 한해 동안 꾸준히 1만장 가까이 판매돼 그 인기를 보여준다.

    더불어, 일명 ‘인디음악’으로 분류되는 장기하 페퍼톤스 언니네 이발관 등 언더그라운드팀의 새 앨범 발매와 다양한 이슈화 등으로 가요 음반 시장의 저변이 확대된 2008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가요 뿐 아니라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처음 시도된 클래식 드라마의 성공으로 다양한 클래식 음반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또한 공연에 사용되는 곡과 좋아하는 곡들로 구성된 '김연아 FAIRY ON THE ICE 2CD'는 지난주 발매 시작 이후로 예약 즉시 클래식 분야 음반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현재 일 기준 250여장이 판매되고 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볼 때, 빼놓을 수 없는 음반이 한 장 있는데, 이는 바로 맘마미아 O.S.T! 뮤지컬 성공에 이어 영화 또한 대성공을 이뤄 음악성높은 아바(ABBA) 앨범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전세계적 아바 열풍으로 이어졌고, 영화음악 OST로는 전무후무한 성공을 이뤄냈다. YES24에서만 1만장이 넘게 판매됐으며, 전체적으로 10만장 이상이 판매돼 올해 해외 음반 중 최고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