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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ecession, 경기침체)’ ‘D(Deflation, 디플레이션)’ 공포에 이은 ‘J(Jobless, 실직)’의 공포까지, 그야말로 공포의 시기다. 연이은 기업 도산과 감원은 가계에 직격탄을 날리며 소비불황을 추세적 흐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공포와 불안탓인지 몰라도 마음의 위안을 주는 옛날이 그리워지고 있다. 식당에서는 양은 도시락, 달고나 등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불황에 음식점이 어렵다는 요즘 추억의 맛집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음료업계에서는 10년 전 히트했던 음료를 다시금 선보이고 있다.
이는 복고나 추억으로 대표되는 ‘옛날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 상투적일 듯 하지만 ‘옛날 마케팅’은 다양한 문화적 코드로 고객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외식업체 중 '명동할머니국수'(www.mdnoodle.co.kr)가 이런 복고 바람의 대표적 수혜업체다. 불황에 외식업계들은 매출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옛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맛집은 손님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옛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바람의 일환으로 배고픔을 달래려고 먹던 국수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1958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명동할머니국수는 지금의 명동 외환은행 본점 뒤 두 평 남짓한 허름한 ‘서서먹는 국수집’에서 시작됐다. 옛날 방식으로 만든 이 집의 두부 국수와 비빔국수는 ‘복고’ 바람을 타고 찾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앉으면 바로 나오는 국수에 몸 속까지 따뜻해지는 개운하고 진한 육수와 양념장을 넣으면 한 그릇 뚝딱은 기본이다.
이 집은 할머니국수 외에도 그날그날 새벽에 만드는 두부와 함께 먹는 두부국수, 매콤하고 아삭한 김치와 양념으로 맛을 낸 비빔국수, 열무의 아삭함이 전해지는 열무국수 등도 입맛 살리는 일등공신이다. 또 한끼 식사로 든든한 비빔밥, 김치볶음밥과 국수와 곁들이거나 가볍게 먹기 좋은 분식요리 등도 선보여 단순할 수 있는 메뉴에 다양함을 더했다.
명동할머니국수 본사인 (주)봉원푸드 정수원 대표는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 등 고객들이 옛 추억 가득한 저렴한 메뉴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3000~4000원대 부담 없는 가격과 50년을 이어온 비법육수에 더한 푸짐함이 특징인 명동할머니국수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소자본 창업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코엑스점, 선릉점, 교대점, 압구정점, 양천구청점 등이 꾸준히 영업 중이며 경희대점, 구미옥계점, 가산디지털단지점, 뱅뱅사거리점 등이 새로 오픈했다. 봉원푸드는 10평 기준 3500만원으로 모든 개업준비를 마칠 수 있게 해 여성 및 초보창업자들도 큰 어려움없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명동할머니국수는 올해 말까지 외식 창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창업설명회도 한다. 설명회 1부에서는 명동할머니국수 운영노하우 및 차별화 전략, 가맹비용 및 수익분석 그리고 추천점포 소개 등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운영 중인 직영매장을 방문해 무료시식 및 메뉴 관련 정보공개서를 제공받는다. 창업설명회는 봉원푸드 본사회의실에서 매주 목요일 3시에 열린다. 사전 전화예약 및 홈페이지 신청은 필수다. 문의 02-556-85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