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김부선(45·사진)이 '한 부모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 기자회견에서 고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의 친권 회복 반대를 위해 시를 낭독하며 눈물을 흘렸다.

    11 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부선 허수경 등 연예인 을 비롯해 여성학자 오한숙희, 배우 손숙 등이 참석하고,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배우 권해효, 소설가 공선옥 이경자, 양현아 서울법대 교수, 배우 서세원 서정희 부부, 유지나 동국대 교수 등 30여 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이 날 김부선은 여성 운동가 고은광순의 시 '그 법, 집어치우라'를 낭독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부선이 낭독한 시는 '한 남자가 임신한 아내를 무릎 꿇게 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해 고인이 떠난 후 친권이 자동적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아이들은 사랑으로 키우는 것, 그들을 그대로 존중해주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여자들은 이날 "이혼 후 아이들을 한번도 찾아오지 않더라도 친부에게 친권 우선권이 있다는 현행법상의 문제점이 사회적 약자에게 부담을 준다"며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론화의 장으로 끄집어 낼 때라고 생각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자녀를 출산한 바 있는 허수경 또한 "만삭의 몸으로 배우자로부터 인격적, 육체적인 모욕을 겪었던 그(최진실)가 결국 죽었다"고 말하며"자신을 짓밟았던 배우자가 자신이 쌓은 재산을 관리하고, 아이들을 만나주지도 않던 아버지가 자동적으로 친권자가 되고, 국민배우 최진실을 키워내고 손주들을 돌보았던 어머니가 딸의 재산은 물론 손주들의 앞날에 대하여 1퍼센트의 권리도 주장할 수 없는 이 땅의 하늘에서 그녀는 죽어서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조성민은 지난 2004년 최진실과 이혼 할 당시 자신의 빚을 최진실이 갚아주는 조건으로 친권과 양육권에 대한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진실이 사망한 후 조성민은 "친권 포기가 아니라 최진실이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양육권을 이양한 것 뿐"이라고 주장하며 또 남겨진 두 자녀를 위해서라며 최진실의 유족 측에 재산을 투명하게 밝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