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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정치력이 강한 정치인이 한나라당에 새삼스럽게 필요함을 느낀다. 수도권 한나라당 의원들은 친박 계열의 노골적인 방해 때문에 피 말리는 싸움을 벌여야 했던 전여옥 의원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말해서 대선 때 인기절정이었던 ‘이명박 효과’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서 국회의원 배지를 어렵지 않게 주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손쉽게 국회의원이 된 수도권 한나라 의원들은 그래서 이 대통령의 통치력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이 대통령을 위해 몸을 던져 적극적으로 도와야할 책임이 실로 크다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였던 정두언 의원은 55인 선상 반란 후 이 대통령의 ‘힘’을 빼는데 일조(?)했고 박근혜 의원 또한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부터 친박계 복당 문제 등등을 이유로 이 정부 힘을 빼는데 일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대통령의 지역 지지기반이었던 영남도 박근혜 의원의 보이지 않는 반사경 때문에 치명적으로 허물어졌고, 이 대통령은 이념적 성향을 확실하게 나타내지 않음으로서 지지 세력 기반인 보수세력도 떠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을 도와야 할 한나라당이 이 대통령의 어려운 국정수행을 수수방관하는 야릇한 형국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명박 후광으로 당선된 한나라당 초선 의원 누구 하나도 이 대통령을 위해 자기를 던져 정치력을 발휘하려는 각오와 의리(?)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 것은 이 대통령의 커다란 안쓰러움이다.
한나라당 수도권 초선 의원들은 ‘게젤 샤프트’적인 정치 이미지를 지향하고 있는 것인가. 극소수 일부를 제외한 한나라당 수도권 초선급 대다수의 공천자들의 모습은 한마디로 노 정권때 어느 날 갑자기 무명의 운동권인 열린우리당 386들이 현실정치에 대거 입문했던 프레임과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형근 의원 등을 비롯한 유능한 다선 중량급 의원들을 공천에서 내쳐버리고, 이름도, 성도 잘 알려지지 않은, 그렇다고 좌파 정권과 투쟁 경력도 전혀 없는 억세게 운 좋고 줄 잘선 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집권 여당 국회의원 신분이 되었다는 얘기는 결코 우화가 아닌 듯 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회에 진입한 그 많은 초선 의원들은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정치력을 발휘하거나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당 의원으로써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참으로 기막힌 모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통령이 어려울 때 명빠 의원들은 총력을 다해 이 대통령의 정치력을 회복시켜야 될 책임이 있지 않은가.
이 대통령의 어려운 정치적 입장을 헤아려 보면서 새삼스럽게 함량이 있는 정치인들이 나서서 이 대통령을 위하여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 도와야 할 시간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하는 긴박한 생각마저 든다. 자기를 희생하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위해 진심으로 몸과 마음을 던질 각오로 임하는 정치력과 애국적 신념이 강한 ‘인걸’이 이 대통령 주위에는 매우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 대통령의 활력 있는 국정수행을 위해서 한나라 명빠 의원들이 솔선수범하여 몸과 마음을 바치지 않는다면 아마도 한나라당 스스로에게 큰 화가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예감할 수도 있어야 한다. 수도권 한나라당 젊은 초선 의원들과 열우당 시절 386의원들의 행태를 비교해 보면서 한나라당 수도권 초선 의원은 ‘매우 온순하다 못해 유약함’을, 또 과거 열린당 초선의원은 ‘매우 과격한 반헌법적 이념성향’을 지녔다고 새삼스럽게 느끼면서 이들 현재 집권당 초선과 과거 집권당 초선의 공통된 점은 ‘애국심’이 취약하다는 점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은 비록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 같다.
‘정치’를 알고 ‘대통령’을 보좌하여 정치력을 높일 수 있는 고단위 정치인들이 이 대통령에게 새삼 필요한 것 같은 강한 느낌을 갖는다. 이른바 ‘명빠’의 티를 내지 않으려는 이명박 수혜자인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이해 못할 침묵의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 외에는 그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 많던 한나라당 명빠 의원들은 지금 이 대통령을 도우지 않고 어디에 숨어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한나라당 명빠 의원들이여··· 애국심을 일깨우고 이 대통령 성공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몸을 던질 각오를 해보심이 어떠할지···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