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홍보하는 TV광고에 출연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세를 치룬 강종순씨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으로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그것 하나 갖고 아우성치지 말고 다음 번에 잘 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16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이석우'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잘못하긴 했다"면서도 "장사할 때는 밑질 때도 있고 남을 때도 있기 때문에 다음에 많은 것을 얻고자 할 때는 우선 손해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중고생들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참여에 대해선 "실제로 어린 학생들이 뭘 알겠느냐"며 "학생들은 어른들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면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강씨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강부자 내각에 대해선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지만 도둑질을 안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그 사람들 재산이 얼마인가 다 파악해서 그 사람들이 손뗄 때 재산이 얼마나 불었나 그런 걸 잡아야 한다"며 부자라고 비판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씨는 일부 청와대 인사의 땅투기 의혹 논란에도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자가 된건 사실 땅을 산 뒤 시간이 지나 땅값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노력을 하면 되는데 노력도 안 하고 남 있는 것만 시기하고 물어뜯고 끌어내리려고 하는게 문제"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 대통령의 말이 가볍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처음 노무현 대통령도 그러지 않았느냐"며 "국민은 용기를 북돋아 주지는 않고 한 가지 단점만 있으면 긁어서 아주 무너뜨리려고 하는 그런 성질이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실수를 해야만 더 단단해지고 각오가 서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모든 게 다 완벽할 순 없지만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이 대통령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