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에 "선거 때마다 출몰하는 총선용 날림공사"라며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역주의 이익을 좇는 합당으로 국민을 우습게 알고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이익이 있는 곳에 손해가 있으니, 현명한 자는 이익만 생각하지 않는다'는 손자병법의 문구를 인용하면서 "신당과 민주당이 지역주의를 통해 총선에서 이익을 얻을 수는 있을 지라도 국민의 마음을 잃는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지분 싸움에 여념이 없다가 결국 노무현 정부 연장노선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합당을 결렬시켰던 것이 불과 두달 전"이라고 지적한 뒤 "이번 합당 역시 총선에서 공천권 운운하며 명분없는 지분싸움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정당의 비전과 가치는 무시하고 대선에서 못 이룬 꿈을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로의 회귀를 통해 재현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