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소실된데 대해 한나라당은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화재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1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재섭 대표는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전소돼 안타깝다"며 "방화와 안이한 대응이 문제였다.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대표는 "온 국민의 축제인 설에 숭례문이 소실되는 비극적인 사태를 맞았는데 이것은 노무현 정권이 안전업무를 허술하게 하며 엉뚱한데 신경쓴 결과가 비극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노 정권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5년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무리해서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까지 초래됐다. 정권 말기 터지는 안전사고에 관해 할말 잊게 된다. 아무리 정권 말기지만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자들은 분발해서 비극적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쓰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명색이 선진국 진입하겠다는 데 이런나라에서 국보 1호 화재로 잃었다는 것은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며 "문화재 관리 보호 체계가 엉터리였고 소방 활동의 비전문성도 드러났다. 화재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처리를 해야 한다"고 관계자 문책을 요구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돼 안타깝다"며 "우리 국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경찰이 주도가 돼 합동 수사본부 구성해서 조사해야 한다"며 "조기 진화가 불가능했던 이유를 규명하고 관리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다. 방화인지 아닌지 판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끈질긴 수사가 필요하다"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문광위 소속인 심재철 의원은 "숭례문 화재와 관련 문광위를 조만간 개회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상황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필요하면 소방청에서 담당하는 행자위 등 관련 상임위 회의도 같이 열어 문제점을 따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