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범예정인 이명박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4.9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안정론'이 정부·여당의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견제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소장 안부근)에 의뢰해 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 정부의 국정운영을 위해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5.6%로 '정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40.8%)보다 14.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견제론'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달에 비해 '안정론'이 5.1%p 하락한 반면 ‘견제론’이 7.5%p 오른 것. 약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28일 조사에선 ‘안정론’이 60.7%, ‘견제론’이 33.3%였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은 82.2%로 나타났다.'취임 후 국정운영을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14.3%였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적 전망은 7.3%p 하락하고 부정적 전망이 5.0%p 상승한 수치다.

    정당지지도를 살펴보면 한나라당 지지도는 54.9%로, 지난 조사의 57.4%에 비해 2.5%p 내려갔다. 야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은 9.5%, 민주노동당은 6.9%, 자유선진당은 2.6%, 창조한국당은 1.9%, 민주당은 1.5%를 각각 기록했다. 무응답 22.7%였다.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선 ‘한나라당 후보’를 꼽은 응답이 49.8%, ‘신당 후보’ 10.8%, ‘민주노동당 후보’ 7.0%, ‘자유선진당 후보’ 4.0%, ‘민주당 후보’ 1.8%, ‘창조한국당 후보’ 1.4%, 무응답 24.4%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8.6%, 무응답이 11.5%였다.  한나라당이 '4.9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이란 의견은 59.1%로 나타났고 개헌선인 3분의2를 넘을 것이라는 의견은 15.8%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