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정치행보를 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정치지향적인 노 대통령 성격은 물론 다른 전직 대통령과 달리 나이도 젊다는 점은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그가 임기 중 많은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므로 정치권은 벌써부터 그의 퇴임 이후 행보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노 대통령 최측근인 안희정씨는 이런 시선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씨는 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 입니다'에 출연해 "마치 노 대통령을 특별한 케이스처럼 주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사실은 김영삼 대통령이나 그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지금 예상하는 것 이상의 활동을 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대선 때 개입하고 활동도 했다"면서 노 대통령 퇴임 이후 정치 활동에 비판적 시선이 쏠리는 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기에는 전직 대통령이었던 김영삼 대통령이 얼마나 말씀을 많이 하셨느냐"고 역설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사 발언 및 긴급 기자회견에 대한 비판에도 "2월 25일 퇴임 대통령이 되는 그 순간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라며 "이사를 하고 이사가 완료되는 그 시점까지 우리는 성실한 주거자로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다 해야 된다"고 옹호했다. 안씨는 이 당선자에게도 "이사 오시는 분도 이사 오기 전에 너무 그렇게 심하게 와서 공사를 벌이고 그러면 안된다. 이사 와서 천천히 하면 될 것"이라고 좌충우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