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당선자는 초대 국무총리로 한승수 전 유엔총회의장을 지명하였다. 참으로 잘 한 일이다. 이명박 당선자의 한승수 총리지명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어 특히 다행이다.

    우리나라가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또한 국무총리제를 두고 있는 이유가 있다. 특정 정파나 지역을 대표하기 쉬운 대통령을 국가원로가 보좌하도록 함으로써 대통령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무총리는 무엇보다 국가원로로서 국민의 신망을 받는 인물이 지명되어야 한다.

    한승수 총리 지명자는 경력이나 인격, 실력이나 덕망 면에서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국무총리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인물이다. 한승수 총리 지명을 보면서 국민은 안도의 한숨을 쉴 것으로 생각된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한 때 대통령들이 소위 가신이니 코드인사니 하여 오직 충성도에만 기준을 두고 국무총리 및 기타 국무위원을 임명하다보니 국무총리나 장차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였다. 특히 노무현 정권에 이러러 코드인사에 집착하다가 나라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총리나 여타 국무위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었다.

    이번 한승수 총리의 지명은 이러한 비뚤어진 인사를 정상으로 되돌린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승수 총리 임명을 박수를 치며 환영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이를 계기로 주변 인물에 집착하지 말고 각계를 대표할 수 있는, 능력과 덕망이 높은 인물을 장차관에 임명하기를 바란다. 생각하면 과거 군사정권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바로 전국적 인물, 각계를 대표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여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명박 당선자도 쪼짠한 개인적 인연에 연연해하지 말고 대국적 관점에서 전국적 인물을 찾아 국가대사를 맡기기 바란다. 이야말로 참으로 대통령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한승수 총리 지명자는 지명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감사하면서도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그 자세가 대통령 당선자나 총리 지명자 모두에 대하여 국민이 희망을 갖게 한다. 거듭 한승수 전 유엔총회 의장의 총리 지명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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