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과거를 털어버리고 미래를 향해 나가는 정당이 돼야하고 행정부가 돼야한다"며 "그럴 때 국민이 절대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10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회 신년정책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당선자는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한 한나라당의 4월 총선 승리를 당부하면서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가야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노무현 정권과의 갈등을 넘어서고 대선과정에서 겪었던 집권세력과의 경쟁에서 벗어난 대승적 국민통합을 강조한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 자리가 한나라당 원로들의 모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당선자의 당부가 총선 공천에서 당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낳았다.

    이 당선자는 "국민이 '잘하는 정권을 밀어줘야겠다'고 생각하도록 만들겠다"면서 "당에서도 새로운 시대 변화, 국민의 요구와 뜻, 이 모든 것을 담아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도 어려운 대선에서 성공했던 이 팀들이 그대로 힘을 합치면 총선에서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당선자는 또 "늘 '과거와 싸우면 가장 피해입는 것은 미래'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기억한다"고 소개한 뒤 "나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 그때도 그런 사정이 있었던 모양"이라고 덧붙여 현 정치상황과 빗대면서 "이 정권이 왜 어려워졌나. 과거와 늘 싸우다 미래 향해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를 들추고 과거와 싸우느라 한걸음도 못나갔던 지난 10년을 보면서,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며 서로 용서하고 포용하고 아끼고 인정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갈 때 국민들은 우리를 향해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 국민이 얼마나 미래를 향해 나가고 있나를 새삼 깨닫게 됐다"며 "우리는 과거에 얽매이고 과거와 다투고 있을 때 국민은 미래를 향해 계속 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향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앞으로 국정을 수행해 나가겠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고개 숙여서 국정을 수행하고자 하며 또 반드시 그렇게 하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이런 국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당의 절대적인 힘이 필요하다. 당의 절대적 뒷받침을 갖고 국정 난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