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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기획분과 위원인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를 선거 때처럼 찬반양론으로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건설 추진 의사를 강조하고 소모적 논란을 경계했다.
박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인수위) 의견을 정리해서 국민들께 보고하고 그것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에서 대운하의 기술적 검토를 충분히 하겠다고 국민에 약속했다. 거기에 맞춰 대운하 TF팀에서 차분하게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수렴과 설득과정이 추진을 전제로 한 얘기냐는 지적에 박 의원은 "기본적으로 대운하는 공약사항"이라며 "그 부분에 책임을 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러가지 기술적 검토와 현실적 가능성에 대해, 또 민자사업이기 때문에 투자가능성까지 검토가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어 최근 대운하 예상 지역 주변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는 것과 관련해 "기대 심리 때문일 것"이라며 "그 문제도 인수위 내에서 혹시라도 대운하 주변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해지는 부분을 막기 위한 여러 대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운하 추진이 부동산 가격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고, 잘못된 기대 심리로 인해 국민이 피해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인수위 활동의 가장 관심이 되는 정부조직 개편안 추진 일정에 대해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주부터 본격 시안이 발표되고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보고에 관해서는 "1월말 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방을 한번 순회하면서 지방의 목소리를 들을 것 같고, 인수위에서도 지방에 가서 개선안이나 그쪽의 요구와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